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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째 이지스함 진수에

이지스 어쇼어배치 눈앞

무장 강화 계속하는 일본




일본이 지난 730일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7번째 이지스 구축함 '마야(まや)'를 진수했습니다. 마야라는 이름은 사방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효고(兵庫)현 마야(摩耶)산에서 따왔는데요. 일본은 현재 4척인 이지스함을 2021년까지 8척으로 늘릴 계획인데, 마야는 전체 중 7번째로 진수한 이지스함에 해당합니다. 마야는 배수량이 8200t으로 종전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아타고급보다 450t이나 커졌습니다. 길이 170, 최대폭 21크기입니다. 최고시속은 30노트로 310명의 승조원을 태우죠. 건조에는 1680억엔(16876억원)이 들었죠. 취역은 오는 2020년을 예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리를 마친 2척과 함께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가진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은 7척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마야의 특징이라면 해상자위대 최초로 공동교전능력(CEC=Cooperative Engagement Capability)'시스템을 탑재했다는 것입니다. 기존 이지스함과 달리 미사일과 항공기의 위치정보를 더 멀리서부터 높은 정밀도로 파악해 미군 등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죠. 모든 장비를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각자가 포착한 적의 목표 정보를 공유하는 구조로, 해상의 함정이 포착할 수 없는 수평선 저쪽의 적군의 미사일도 아군의 항공기 레이더가 잡은 정보를 토대로 요격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미군은 이지스함과 조기경계기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는데요. 자위대는 마야에 이어 2021년 취역 예정인 8번째 이지스함에도 탑재할 방침이며, 항공자위대의 조기경보기 “E2D"에도 탑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AN/SPQ-9B 대수상레이더가 탑재되는데, 이는 이지스 레이더의 저공 탐색 능력을 보완하는 X밴드 레이더로써 알레이 버크급 플라이트 III에 장착될 계획이 있습니다. 호주의 호바트급 또한 이 레이더를 장착했죠.

 


잠수함에 대처하는 능력과 연비가 향상된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 'SM3 블록 2A'를 탑재할 수 있죠. 안전보장 관련법 시행으로 미국 군함 방호와 집단자위권 행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북한과 중국의 수상함과 군용기에서 발사하는 순항미사일의 요격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레이더는 기존 아타고급이나 대한민국 해군의 세종대왕급과 동일한 AN/SPY-1(V)를 사용할 예정이지만 Baseline 9CBMD 5.1, CEC 등 최신 전투체계를 적용해 알레이버크급 플라이트 IIA 최후기형이나 비슷한 시기에 배치되는 세종대왕급 배치 II와 비슷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야급은 선체 길이가 아타고급 구축함 대비 5m 더 길어졌고 Mk.41 VLS 수량도 16셀 추가된 112셀로 늘어나 화력이 더욱 증강되었습니다.

 



또 다른 차이점은 추진방식이 COGLAG라는 점인데요. 이 방식은 순항속도에서는 가스터빈을 돌려 발전된 전기로 전기모터를 돌려 추진하고, 고속에서는 가스터빈이 직접 추진하는 가스터빈-전기복합추진체계(Combined Gas turbine-eLectric And Gas turbine)입니다. 전기복합추진은 순항운행중 수중방사소음을 현저히 낮추어 잠수함이 함정을 탐지할 확률을 현저히 줄여줄 뿐만 아니라, 자함의 소음이 준 만큼 함수소나의 효율은 극대화 되고, 대어뢰기만책등의 효율 또한 상승하죠. 현재 대한민국 해군 함정 중에는 2016년 진수되어 2018년에 취역할 대구급 호위함이 CODLOG(COmbined Disel-eLectric Or Gas turbine) 체계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소나 시스템으로는 미국의 최신 소나 체계인 AN/SQQ-89A(V)15와 더불어 MFTA(Multi-Function Towed Array Sonar), 즉 다기능 예인소나가 추가되어 장거리 정밀 대잠탐지 능력이 확충되었습니다. 무장은 기존 90식 함대함 미사일이 아닌 12식 지대함 미사일을 개조한 신형 17식 함대함미사일과 미국과 일본이 공동개발한 신형 탄도탄 요격 미사일인 SM-3 Block 2A를 탑재하게 됩니다. 또한 2015년 발간한 방위백서에 따르면 가까운 미래에 레일건과 레이저 방어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상자위대는 건조 중인 8번째 이지스 구축함을 2020년도 내에 배치해 이지스 구축함 8척 체제를 구축한데는 계획입니다.

 

 


<일본 신형 이지스함 마야 제원>

이름 마야급 호위함(まや型護衛艦)

제조사 재팬 마린 유나이티드(JMU)

기준배수량 8,200

만재배수량 10,250

속력 30노트 이상

기관 GE-IHI LM2500 IEC x 2 / COGLAG

축마력 6,9000 hp

함포 Mk.45 5인치 함포 x 1

CIWS Phalanx Block 1B x 2

수직발사대 Mk.41 VLS x 112

대공 미사일 SM-2 Block IIIB, SM-6, SM-3 Block IIA

대함 미사일 17식 함대함 미사일

항공기 SH-60K, 격납 및 정비고

전장 170m

21m

인원 약 300

척당가격 약 1700억 엔

운용현황 1척 진수, 1척 건조 중

 

 

 


수조 원 써도 한반도속속들이 들여다 보겠다는 일본의 야심이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 위협론을 내세워 정치적으로 큰 이득을 봤던 아베 정권은 동북아 긴장완화 분위기 속에 패트리엇은 철수하면서 이지스 어쇼어는 밀어붙이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속을 들여다보면 군사적 팽창주의와 함께 한반도 전체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고픈 일본의 깊은(?) 속내가 느껴집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북한 미사일이 상공으로 날아올 경우 요격하기 위해 홋카이도와 시코쿠 등 3곳에 전진 배치했던 PAC3, 패트리엇 부대를 철수해 원래 부대 위치로 복귀시킨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긴장 완화 조치와는 상반되게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은 지역민과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려하고 있는데요.

 



오노데라 방위상이 패트리엇 부대 철수를 밝힌 날 방위성은 육상배치형 요격 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육상형 이지스 시스템)'2기 운영하는데 4,664억 엔(47천 억 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방위성은 애초 구매 비용으로 1척당 구매 비용이 1,700억 엔(17천 억 원)이 소요되는 이지스함에 견줘 배를 건조하지 않고 지상에 설치하는 만큼 800억 엔(8천 억 원)이면 가능하다고 설명해왔지만, 불과 얼마 만에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버렸음을 실토한 것이죠. 최신 레이더를 채택하면서 비용이 증가해 1기당 1,340억 엔으로 가격이 오르고, 30년 간의 관리유지 훈련비 등을 합칠 경우 5조 원 가량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듭니다. 여기에는 미사일 발사 장치나 레이더를 설치할 건물 비용, 또 용지 구매 비용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입니다.

 


육상형 이지스의 비용이 크게 증가한 데는 한반도를 다 들여다보고 싶은 일본의 욕심 일본 정부의 욕심이 크게 작용한 것입니다. 신형 레이더인 록히드 마틴의 LMSSR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1기당 비용이 600억 엔(6척 억 원가량) 정도 크게 증가했지만, 레이더 탐지 거리가 이전 이지스함보다 2배에 이르는 1,000km에 달해 한반도 적역을 범위 내에 두고 멀리는 중국 동해안까지 감시권 안에 들어오게 됩니다. 여기에 일본 정부는 미국의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2021년도부터 도입해 중국과 북한의 군사 동향 감시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운용 유지비를 포함해 879억 엔(9천 억 원)에 달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중기 방위력 정비 계획(2019~2023년도)에 명기할 방침이라니 사실상 확정 분위기죠. 일본 방위성은 내년도 방위 예산으로 올해 규모를 넘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의 예산을 국회에 요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굳건히(?) 제 길을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와 까지 탐지하는 최신 이지스 레이더 공동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일본기업의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탐지 반경이 현재의 2배인 1000km를 넘는 최신 레이더 개발에 양국이 함께 나선다는 것인데요. 레이더 공동개발 아이디어는 지난 6월 개최된 양국 국방 당국의 차관급 회담에서 의제로 제기됐습니다. 닛케이에 따르면 빠르면 올해안에 양국이 합의를 이룬 뒤 공동연구에 착수할 예정으로, 5~10년 후 양산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차세대 레이더 개발은 갈륨 나이트라이트로 불리는 반도체 소자를 사용하는 미쓰비시(三菱)전기 등 일본기업의 기술에 관심을 가진 미국 측이 먼저 타진했다고 하는군요.

 


기존의 반도체 소자와 비교해 출력이 크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더 광범위한 탐지가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일본의 기술 수준이 미국 기업보다 더 앞서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엔 미 록히드 마틴의 레이더 SPY-1이 장착돼 있는데요. 탐지 능력이 반경 500km 정도입니다. 미 해군은 향후 이보다 탐지거리가 두 배인 미 레이시온의 SPY-6을 이지스함에 장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일 양국이 공동개발에 나서려는 레이더는 이보다도 한 단계 더 앞서 있는데요. 더욱 소형화되고 탐지 범위는 더 넓어 동해에서 활동하는 일본의 이지스함에서 한반도 전역 뿐만 아니라 중국의 동쪽 일부 지역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레이더를 생산하려는 목표입니다. 공동개발이 이뤄지면 2014년 일본 정부가 기존의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해 방위력 장비 이전 3원칙을 새롭게 만든 이후 미·일간의 첫 무기 공동개발 사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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